"두산그룹에서 배우자"

금융감독위원회가 두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구조조정을 기업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삼고 이헌재 위원장 등 20여명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강의해
눈길.

설명자로 나선 금감위 박환균 기획과장은 두산그룹에서 받은 자료를 통해
"두산은 23개 계열사중 17개 주요 계열사를 4개로 통합하고 6개 군소회사를
재통합이나 매각할 계획"이라고 소개.

박 과장은 특히 "땅에 대한 애착 등 부동산에 대한 감상적 가치, 스스로
만든 성역, 구조조정 컴플렉스, 캠페인의 환상 등 구조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을 과감히 탈피하는데 두산이 모범을 보였다"고 지적.

이날 설명은 이 위원장이 최근 모임에서 박용성 OB맥주회장이 소개한
두산그룹 구조조정내용이 좋다며 금감위 간부들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긴급히 지시해 이뤄졌다는 후문.

< 고광철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