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가 사들이는 금융기관 부실채권 값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성업공사 관계자는 26일 "부실채권 매입대금으로 지급하는 부실채권 정리
기금 채권 금리를 지난해말엔 만기 3년짜리 산금채(이표채)수준에 맞췄으나
올해는 이보다 낮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업공사는 3년만기 산금채 표면금리(연15.50%)보다 1.06%포인트 낮은 연
14.44%수준의 금리를 최근 부실채권을 매각한 제일 서울은행측과 협의중이다.

이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에 필요한 재원이 한정돼 있어 불가피한 조치"
라고 말했다.

성업공사는 이와함께 담보가 있는 채권의 경우 종전보다 5%포인트 낮은
채권액의 70%,무담보채권의 경우 채권액의 1%를 각각 지급할 방침이다.

정산시 매입가격기준도 지난해말 담보물건 종류별 3개년 평균낙찰가에서
3개월평균낙찰가로 바꿀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정산가격은 최근 낙찰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만큼 큰폭으로
하락한다.

한편 성업공사는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한 12개은행중
경영정상화계획을 승인받는 은행들로부터 오는 7월부터 추가로 부실채권을
사들일 예정이다.

그러나 매입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