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위기에 직면한 한국부동산신탁이 전직사장 등 고위간부 3명을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물어 고소했다.

이 회사는 이재국 전 사장을 비롯, 백웅현 전 상무, 여영종 전 개발신탁
3부장이 지난 3월 도산한 (주)경신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짙다며 이들
3명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부신측은 소장을 통해 "이사장 등은 경성측으로부터 위탁받은 용인
경성아파트 등 개발신탁사업 3건(사업비 5천억원)을 추진하면서 선급금
지급규정을 위반하고 사전.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3백92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건설교통위 국창근(국민회의)의원은 25일 "한국부동산신탁과
관련하여"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부동산신탁 전현직 임직원들이 정.관계 및
해당 기업체와 연계, 6천4백74억원을 불법적으로 집행하는 과정에서 5백97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국의원은 "한국부동산신탁측은 탄현 경성아파트, 옥천한덕빌딩,
삼우텍스프라자, 해운대 시티코아, 성남종합화물터미널사업에서 이같은
규정을 지키지 않아 1천5백52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고 말했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