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인들이 23일 대학생들이 점거해 4일째 농성중인 국회의사당에
진입해 시위학생들을 강제로 해산시켰다.

이날 자정무렵 수십대의 군트럭에 나눠탄 수백명의 군인들은 잠들어 있는
시위학생들을 곤봉으로 마구 구타하면서 시위대를 연행했다.

시위학생들은 지난 19일 국회의사당을 점거해 수하르토를 하야시킨데 이어
하비비 신임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 왔다.

한편 미국은 인도네시아에서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세력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이 22일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메릴랜드대학 연설에서 인도네시아의 장래는 인도네시아
인 자신들에 의해 결정돼야 하겠지만 "그러나 미국은 인도네시아에서
민주주의, 관용, 법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할수 있는 것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