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와 해태유통이 조만간 해외기업에 팔린다.

해태그룹의 기업인수합병(M&A)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슈로더증권은 22일
열린 해태그룹 채권은행단 회의에 참석, 이같이 설명했다.

슈로더증권은 해태음료의 경우 5천억원, 해태유통 3천억원을 받고 자산을
파는 매각업무를 추진, 성사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매입의사를 밝힌 해외기업은 코카콜라 네스레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그룹은 이날 해태상사의 경우 두 계열사와 합병한뒤 함께 매각하겠다며
매각대금으로는 차입금을 상환하겠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차입금은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태그룹은 해태제과에 대해선 자산을 매각(추정가 7천억원)하는 방식과
차입금을 출자로 전환한후 지분 51%를 해외에 매각하는 방식 등 두가지를
제시했다.

해태전자와 해태중공업은 출자전환후 계열 분리하겠다고 보고했으며
해태타이거즈는 계속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채권은행들은 다음주중 해태그룹에 대한 최종 처리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지난 3월말 현재 은행들의 해태여신은 총 1조4천4백86억원에 달하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