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이 독일의 자기테이프 생산 자회사인 엠텍을 독일 영국 등 유럽의
투자 컨소시엄에 매각키로 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매각대상은 엠텍의 독일 본사와 해외 모든 판매및 생산시설이다.

양측은 20일(독일 현지시간)이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매각실사 절차에
착수했다.

인수 컨소시엄은 영국 런던소재 LGV사와 독일 뮌헨 소재 아팩스파트너스사,
프랑크푸르트소재 DG방크그룹의 자회사인 BmU 사 등 3개사로 구성됐다.

매각금액은 쌍방간의 합의에 따라 발표하지 않기로 했으며 실사작업을
거친후 일부 매각대금이 다음달중으로 국내로 입금될 것이라고 고합은
설명했다.

엠텍은 고합이 지난 95년 독일의 화학회사 바스프로부터 인수한 세계
최대의 마그네틱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15억마르크에 이익 3천9백만마르크
를 올렸다.

고합은 연간 1천5백만마르크 이상의 적자를 내던 엠텍을 생산성 향상
등으로 지난해부터 흑자로 반전시켰으나 구조조정을 위해 불가피하게 매각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엠텍은 독일, 프랑스, 브라질에 5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 세계 27개국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한편 고합은 중국 칭타오(청도)석유화학공장과 인도네시아, 멕시코 공장도
매각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