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1일
LG칼텍스정유의 장기신용등급을 "B+"에서 "BB+"로 3단계 상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IMF 사태이후 민간기업이 우리나라 신용등급과 같은 "BB+"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이 등급을 받은 곳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전 한국통신 등에
불과하다.

이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인 "BBB-"의 바로 아래이다.

S&P는 "LG칼텍스정유가 합작선인 칼텍스(지분 50%보유)에 대해 갖고 있는
전략적 중요성과 칼텍스의 LG정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높이 평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S&P는 특히 이 회사가 하루 정제능력 65만배럴에 시장점유율 28%로 한국내
2위의 정유업체라는 위상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LG정유의 대규모 투자계획이 종료된 만큼 재무구조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에는 LG정유의 외자조달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LG정유는 지난 1월말 칼텍스로부터 5억달러의 원유수입자금을 도입한데
이어 3월말에는 뉴욕에서 2억5천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