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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전화] 새단말기 : '내 취향에 맞는 단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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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말기를 고를 때는 우선 디지털셀룰러(011, 017)와 개인휴대통신
    (PCS:016, 018, 019)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셀룰러는 8백MHz의 주파수로 이용, 기지국 통화반경이 넓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지국수로도 보다 넓은 지역의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대신 통화감도가 다소 떨어진다.

    요즘은 잡음 등을 제거하는 EVRC기능을 내장한 단말기가 많이 나와
    통화감도가 크게 좋아졌다.

    반면 PCS는 1천8백MHz의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은 좋지만
    보다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자주 핸드오버를 하는데 따른 문제점이 있다.

    둘째는 가격이다.

    이동전화 서비스사업자들마다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각종 보조금과
    장려금을 지급, 같은 모델이라도 사업자나 대리점에 따라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또 새 모델이 잇따라 판매되면서 신제품이 나오면 옛 모델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5만원정도의 가입비만 내면 단말기를 구할수 있다.

    거의 "공짜"인 셈이다.

    따라서 여러 대리점에 문의한 다음 가장 유리한 곳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는 배터리용량을 따져 보아야 한다.

    단말기는 대체로 2개이상의 배터리와 함께 판매된다.

    두께가 얇은 것과 두꺼운 것이다.

    두께가 두꺼울수록 사용시간이 길어진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표준형배터리등 다소 얇은 것을 중심으로 사용시간을 비교해보는
    편이 유리하다.

    넷째로 무게와 두께도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셀룰러쪽에선 90g짜리가 예고되고 있으며 PCS폰으로는 70g대 제품도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무게를 낮추기 위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다 신제품인 만큼
    가볍고 작을수록 가격은 비싸진다.

    또 같은 무게라도 호주머니 등에 넣고 다니기엔 두께가 얇은 것이
    편리하다.

    단말기 판매대리점 직원들은 무게가 1백g수준이면 고객들이 큰 불만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섯째는 부가기능이다.

    말로 전화를 거는 기능에서부터 통화녹음 전자계산기 착신멜로디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단말기들이 팔리고 있다.

    한글 단문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전자수첩기능만 하더라도 입력할 수 있는 전화번호 숫자가 다르다.

    또 "조그스틱" 등을 통해 입력된 전화번호를 손쉽게 찾아 통화하는
    기능도 나오고 있다.

    막상 판매점에 나가보면 기능이 많은 제품이 마음에 들수 있다.

    꼭 필요하지도 않은 기능을 가진 제품을 비싸게 살필요는 없다.

    미리 자신에게 꼭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두고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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