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 종로를 제치고 외국어학원업계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강남테헤란로를 중심으로 상권및 문화의 새로운 축이 형성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여기에 경희대수원캠퍼스 외대용인캠퍼스 단국대천안캠퍼스등 10여개가
넘는 대학스쿨버스가 강남역을 출발점으로 삼고있어 대학생들의 어학원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이미 어학원수면에서 강남은 종로를 압도하고 있다.

강남지역에는 현재 지하철 강남역(2호선)을 중심으로 15개 가량의
중대형학원들이 몰려있다.

지난 83년 YBM시사영어사가 첫발을 내디딘후 민병철 이익훈 정철 파고다
라도 김성호 캠퍼스 글로발 강남 중앙 등 10여개가 넘는 어학원들이 잇달아
들어섰다.

세계적 어학체인업체인 미국의 벌리츠어학원까지 96년에 가세했다.

반면 종로에는 종로외국어 청문 파고다 YMCA등 10여개가 채 안돼 수는
물론 규모면에서 열세이다.

수강생규모에서도 강남은 종로지역에 비해 결코 뒤지지않는다.

업계는 강남과 종로가 각각 2만여명의 수강생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건용(37) 강남파고다외국어학원장은 "2년전부터 대학생들이 종로에서
강남으로 대거 옮겨오고 있다"며 "거시적으로 종로에 비해 강남지역
어학원들의 성장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YBM시사영어사=지난 83년 강남에 처음 진입한 선봉장.

92년 역삼동에 2호점도 개원했다.

회화중심의 ELS프로그램을 도입, 영작문과 영문법위주의 학원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ELS는 미국의 대표적인 어학교육업체이름.

수강생은 월3천5백명수준.

40여년간 영어출판사로 쌓은 노하우를 어학원에 도입, 운영하는게
강점이다.

외국인강사는 미국 ELS본사에서 채용한 후 파견한다.

<>이익훈어학원=93년 국내최초의 영어청취어학원으로 강남에 첫발을
디뎠다.

문법 회화위주로 운영되던 어학원업계에서는 파격적이었다.

현재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한 어학원중 최다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익훈(52) 원장은 "개원후 한주도 쉬지않고 토요일에 3시간씩 직접
무료강의를 한것이 성장의 발판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철외국어학원=90년 강남에 진출했다.

수강인원은 3천여명.

이 학원은 혼자서도 반복학습을 할수있는 CD롬영어학습프로그램을
자체개발, 강의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인강사가 CD롬을 통해 가르친 후 미국인강사와 실전경험을 하도록한
것이 특징.

강사진은 외국인 강사 10명등 85명.

강남지역 어학원중 최대규모이다.

자체연구소를 통해 어학프로그램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파고다외국어학원=지난 94년 강남에 첫발을 디뎠다.

수강생규모는 4천여명.

10년전부터 강사를 석사이상만 뽑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강사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외국인 30명을 포함, 80명의 강사진을 두고있다.

SLE라는 토종영어학습프로그램을 자체개발, 활용하고 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