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여야 후보들은 21일 시내 곳곳
에서 정당 및 개인 연설회를 잇달아 열어 전날 TV토론 공방을 가두전으로
이어 나갔다.

국민회의 고건 후보는 강북지역을 집중 공략한뒤 정책발표회를 통해 시정
공약을 제시했고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는 강동지역에서 정당연설회와 개인
연설회를 갖고 초반 표밭갈이를 계속했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학로에서 예총 산하단체 회장단과 조찬을 함께하
며 문화예술 발전 대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뒤 창동 농산물공판장과 수유
역앞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

고 후보는 유세에서 "우리는 과거 야당시장의 무력한 한계를 잘 보아왔다"
며 "시장이 되면 행정경험과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서울시가 안
고 있는 산적한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도 이날 송파구민회관에서 조순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
회를 가진 후 시내 주양쇼핑과 현대백화점 강변역 건대역 등을 돌며 "서울
혁명"을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이날 "환란 책임이 있는 고 후보가 당을 바꿔 국민회의 후보로
나선 것은 정치적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지금같은 위기상황에선 추진
력과 돌파력이 있는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