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지국간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초고주파통신중계시스템(MMC)이
국내최초로 개발됐다.

한원텔레콤(대표 장형식)은 유선방식의 광통신중계시스템(Optical Link)을
대체하거나 취약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새 시스템을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MMC 시장규모는 올해 국내가 약 2천억원, 미국은 약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원텔레콤은 자회사 한원이 지난 수년간 필터 고주파증폭기(HPA)등
각종 중계시스템 부품을 모두 국산화해 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이 시스템을
만들어 품질과 가격면에서 국제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기지국연결 방식은 대형철탑을 필요로하지만 새 시스템은
무선방식이어서 작지만 강력한 극소기지국역할을 한다.

특히 선로를 깔기 어려운 도심지역,전파가 잘 전달 안되는 음영지역이나
도서지역 등에 유용하다.

이 시스템은 시그널을 8백MHz 대로 증폭해 보내는 기존 중계기보다
한 단계 발전, 18GHz 대로 송신할 수 있어 더 좋은 품질의 통화를 제공할
수 있다.

또 18GHz 대의 주파수 사용료가 8백MHz대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면서도 싼 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장형식사장은 "MMC 설치비용(6천만원)이 광통신중계시스템보다 2천만원
정도 비싸지만 전파사용료가 절반밖에 안돼 2년이상 사용할 경우 경제성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한원은 MMC가 산이 많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평야지대가 많은 중국 동
남아 남미지역등에서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양산체제를
갖춰 하반기부터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MMC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 지역다중분배
시스템(LMDS)등 첨단통신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 노웅 기자 woong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