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가 "98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18일 아침
시민들은 "경제난으로 움츠러든 한국인의 자존심을 세워준 쾌거"라며
기뻐했다.

이날 아침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대합실 등에서는 50~1백명의
승객들이 TV앞에 모여 생중계되는 박세리의 경기모습을 지켜봤다.

승객들은 박선수가 마지막 퍼팅한 공이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순간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직장인들은 출근후 박세리가 LPGA 우승컵을 거머쥐기까지 그린위에서
보여준 멋진 장면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골프를 모르는 사람들도 이날만큼은 골프와 박세리에 관한 이야기로 기쁨을
함께 나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