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성공신화] (상) '그아버지에 그딸'..스파르타식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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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열풍이 거세다.
바둑의 이창호, 야구의 박찬호에 이어 박세리가 전세계에 황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살의 어린나이에 세계 여자골프계의 정상을 정복하는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세리 팩(Se ri Pak)은 고졸출신이다.
"하나만 잘하면 성공한다"는 21세기형 교육모델이다.
그녀의 뒤에는 천재성을 일찌기 파악한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
그 위대한 존재는 아버지.
참교육이 실종된 한국사회에 "엄격한 사랑의 매"로 통하는 부모의 교육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웅변해주는 사례다.
박세리의 인간승리를 계기로 우리의 교육사회환경을 3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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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다시 한번 한가지 특기만 잘 살리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깨우쳤다.
어렸을때 소질있는 분야를 발견해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시킴으로써
세계정상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것이다.
박세리는 단번에 골프를 택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운동신경이 뛰어나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허들과 투포환 종목의
육상선수를 했을 뿐이었다.
이런 박세리를 세계적인 스타로 양성해낸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
박준철씨(48)이다.
골프광인 아버지는 딸의 운동감각을 골프쪽으로 살려보고 싶었다.
육상코치를 설득해 1년간 골프를 해보도록 유예기간을 받아낸 뒤 본격적인
골프수업을 실시했다.
딸이라고 봐주는게 없었다.
하루 1천개의 볼을 때리도록 했다.
매일 15층 아파트 오르내리기, 6km 달리기 등 스파르타식훈련을 시켰다.
이때 흘린 눈물과 땀방울은 중학교2년때 각종 학생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여기에 만족했다면 오늘의 박세리는 탄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아버지는 더 혹독한 훈련으로 몰아쳤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 한밤중에 뒷산 기슭이나 골목길, 학교에 홀로 남겨두고
집으로 찾아오게 했다.
체력훈련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도높았다.
정신교육도 철저하게 했다.
플레이도중 어떠한 샷도 본인의 책임임을 명심해야 했다.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밤새워 복습을 해야 했다.
이런 지옥훈련덕에 치열한 승부근성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의 소유자로
거듭난 박세리는 고1때인 93년 톰보이 오픈 우승 등 아마추어시절에만
오픈대회 7승을 올리며 "프로잡는 아마추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공주금성여고를 졸업한 96년 국내 프로테스트에 1위로 합격하면서
최단기간에 프로대회를 석권했다.
이듬해에는 미국으로 넘어가 명조련사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세계정상급에 한발 다가섰다.
아버지와 스승인 리드베터가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면 후원사인 삼성물산과
대전의 유성CC는 밑거름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96년 박세리와 10년 계약을 맺고 계약금 8억원, 연봉 2억원,
미국유학비 등을 지원해줬고 유성CC(대표 문기택)는 박세리가 골프에 입문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그녀에게 골프장은 물론 연습장까지 제공해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해줬다.
결국 이번 우승은 박세리의 소질에다 철저한 교육의 뒷받침, 물심양면의
후원 등 삼위일체가 일궈낸 하나의 멋진 작품인 셈이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
바둑의 이창호, 야구의 박찬호에 이어 박세리가 전세계에 황색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살의 어린나이에 세계 여자골프계의 정상을 정복하는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세리 팩(Se ri Pak)은 고졸출신이다.
"하나만 잘하면 성공한다"는 21세기형 교육모델이다.
그녀의 뒤에는 천재성을 일찌기 파악한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
그 위대한 존재는 아버지.
참교육이 실종된 한국사회에 "엄격한 사랑의 매"로 통하는 부모의 교육이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웅변해주는 사례다.
박세리의 인간승리를 계기로 우리의 교육사회환경을 3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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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는 다시 한번 한가지 특기만 잘 살리면 성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깨우쳤다.
어렸을때 소질있는 분야를 발견해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시킴으로써
세계정상의 자리에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것이다.
박세리는 단번에 골프를 택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운동신경이 뛰어나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허들과 투포환 종목의
육상선수를 했을 뿐이었다.
이런 박세리를 세계적인 스타로 양성해낸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
박준철씨(48)이다.
골프광인 아버지는 딸의 운동감각을 골프쪽으로 살려보고 싶었다.
육상코치를 설득해 1년간 골프를 해보도록 유예기간을 받아낸 뒤 본격적인
골프수업을 실시했다.
딸이라고 봐주는게 없었다.
하루 1천개의 볼을 때리도록 했다.
매일 15층 아파트 오르내리기, 6km 달리기 등 스파르타식훈련을 시켰다.
이때 흘린 눈물과 땀방울은 중학교2년때 각종 학생대회에서 우승을 하기
시작하면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여기에 만족했다면 오늘의 박세리는 탄생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아버지는 더 혹독한 훈련으로 몰아쳤다.
담력을 키우기 위해 한밤중에 뒷산 기슭이나 골목길, 학교에 홀로 남겨두고
집으로 찾아오게 했다.
체력훈련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도높았다.
정신교육도 철저하게 했다.
플레이도중 어떠한 샷도 본인의 책임임을 명심해야 했다.
자신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는 밤새워 복습을 해야 했다.
이런 지옥훈련덕에 치열한 승부근성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의 소유자로
거듭난 박세리는 고1때인 93년 톰보이 오픈 우승 등 아마추어시절에만
오픈대회 7승을 올리며 "프로잡는 아마추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공주금성여고를 졸업한 96년 국내 프로테스트에 1위로 합격하면서
최단기간에 프로대회를 석권했다.
이듬해에는 미국으로 넘어가 명조련사 데이비드 리드베터의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서 세계정상급에 한발 다가섰다.
아버지와 스승인 리드베터가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면 후원사인 삼성물산과
대전의 유성CC는 밑거름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96년 박세리와 10년 계약을 맺고 계약금 8억원, 연봉 2억원,
미국유학비 등을 지원해줬고 유성CC(대표 문기택)는 박세리가 골프에 입문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그녀에게 골프장은 물론 연습장까지 제공해 마음놓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해줬다.
결국 이번 우승은 박세리의 소질에다 철저한 교육의 뒷받침, 물심양면의
후원 등 삼위일체가 일궈낸 하나의 멋진 작품인 셈이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