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일본에서 그리고 미국에서 우리들을 즐겁게 하는 소식들이
날아든다.

박찬호와 선동열 그리고 이종범 서재응 이상훈 등이 활약하는 야구
소식이다.

"뉴미디어산업의 총아"라 불리는 케이블방송을 시작한지 햇수로 4년여.

그 격전의 방송현장에서 사우들에게 즐거움과 활력을 주고 있는 모임이
바로 회사 야구부다.

좋아하는 야구를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뛰고 즐기자는 모임이다.

정식명칭은 "m.net rookies"로 97년8월15일 광복절에 창단됐다.

사실 방송사 사정이 다 그렇지만, 만나는 것조차 어렵다.

따라서 야구부 창단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예상외로 많은 사우들이 전폭적으로 성원, 큰 어려움 없이 창단할
수 있었고 창단경기를 목동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으로 성황리에 가질 수
있었다.

현재 구성원은 박원세 대표이사에서부터 VJ 김은정까지 29명.

회사내 막강한 세를 과시하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월1회 정도 정기모임을 갖는데,매번 90%이상 참석률을 보여 선수선발에
애를 먹을 정도다.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갖는 연습경기 상대는 주로 "꿍따리 샤바라"로
유명한 "클론"과 "신승훈"이 소속돼있는 (주)라인음향팀이다.

연습경기 중엔 잇단 실수와 해프닝으로 어마어마한 점수차가 나기도
하지만, 부원 가족들의 열띤 응원 덕분인지 그리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아직은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단계지만 열정과 팀웍으로 열심히
꾸려가는 중이다.

야구는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다던가.

경기중 작전이 기막히게 들어맞을 때는 모든 시름과 걱정이 배트에 맞아
날아가 버린다.

치고 던지고 달리고 구르다 보면 부원들은 마음과 몸이 이미 하나가 된
것을 느낀다.

경기후의 뻐근한 몸을 이끌고 갖는 회식자리에는 그날의 경기내용으로
웃음꽃이 만발한다.

남들보다 일주일을 바쁘게 사는 사람들,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m.net rookies"사람들이다.

강찬희 < 뮤직네트워크 카메라팀 부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