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빌게이츠"를 꿈꾸며 벤처기업 창업에 나서는 대학(원)생들이
늘고있다.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부르짖는데다 극심한 실업난으로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다.

경험이 부족, 실패할 확률도 높아 우려하는 시선도 많지만 특유의 도전
정신과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대학생 벤처사업가에 대한 주위의 기대가
적지않다.

지난 4월 창업한 하빈의 대표 서윤득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학생으로
한국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KVC)회장이기도 하다.

전자.정보통신개발업체라고 소개한 서 사장은 품목을 밝히긴 어렵지만
개발중인 4~5개 기술을 올연말부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초 설립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모주(대표 김상조)는 서울산업대의
창업동아리 "마이다스"가 만들었으며 숭실대의 숭실벤처창업회는 음성통신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이프콤텍을 세운데 이어 9월까지 10여개 벤처기업을
창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술컨설팅을 사업으로 하는 위더스의 경우 김도완사장이 KAIST를 졸업한
작년 하반기에 세운 회사다.

이밖에도 연세대 고려대 강원대 제주대등 상당수 대학의 창업동아리에서
벤처기업 창업을 서두르고 있다.

창업동아리가 대학생 벤처사업가를 길러내는 토양이 되고 있다.

창업동아리는 한국대학생벤처창업연구회에 속한 것만해도 32개에이른다.

전국적으로 90여개 창업동아리가 활동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창업동아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힘입어 창업동아리는
꾸준히 늘 전망이다.

올해말께 1백50여개로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소기업청은 우수 동아리에 사무용품 구입비외에도 실리콘밸리 방문기회
제공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시행키로 했다.

우수 동아리출신에게 중진공의 대학생 창업훈련과정이나 창업보육센터
입주에 우선권을 주기로 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기청은 우수동아리 선정을 위해 오는 6월1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기로
했다.

이에따라 정부 지원을 받는 우수 창업동아리는 올해 50여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