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 전문 생산업체인 한국제지가 공장부지 매각 및 수출호조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지 관계자는 17일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수출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환율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제고된데다 국제펄프가격도 하
향 안정돼 큰 폭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출액중 수출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들어 50%까지 확대됐다.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도 높아져 중국위주에서 미국 영국 일본 호주 홍콩
등 선진국으로 수출대상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올해 경상이익 목표액을 지난해 결산실적(71억원)보다
40%가량 증가한 1백억원 내외로 잡고있다.

당기순이익은 대규모 특별이익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55억원)보다 10배이
상 늘어난 5백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해펄프 부도에 따라 지분출자액 3백64억원 전액을 투자주식손실로 반영하
더라도 지난해 안양 공장부지 매각차익 8백26억원을 올해 결산에 특별이익으
로 계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회사관계자는 "올해 영업실적이 환율변화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반드시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