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사실 완벽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지위의 높낮이나 돈의 유무가 곧 완벽함을 가르는 기준은 더욱이 아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것은 부족한 점을 깨닫고 이를
보완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때 만점의 인간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지만 사람은
누구나 각기 다른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요즘같은 국제통화기금(IMF)시대에 실직자 대열에 끼어드는 사람들을
단점 투성이의 무능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해온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실직대열에 끼어든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조금 바꿔 그들의 장점을 살릴경우 언제든지 자신의
환경을 바꿀수 있다.

경제상황이 전반적으로 어려워 정리해고다 감원이다 회사부도다 등으로
실직자가 늘어나는 형편이지만 꼭 필요한 사람은 정리해고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부도로 회사가 없어져도 자기분야에서 뛰어나기만 하다면 다른 회사에서
쉽게 자리를 얻을 수 있다.

모든 기업이 한꺼번에 망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지니고 있는 장점을 살려 특정 분야의 일인자가 돼보자.

막연한 이야기 같지만 회사가 어느 부문에 주력하는지,어느 부문의 인재가
필요한지 그 부분에 자기가 갖고 있는 장점과 특기를 맞추는 것이다.

옆집이 잘되고 돈을 잘 번다고 해서 덩달아 자기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

또 옆집이 망했다고 따라서 망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가꾸어 가는 한가지 방법이 있다.

주변에서 잘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이 성공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관찰, 자기 것으로 만들다 보면 언젠가는 주위의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인물로 변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필자는 15년전 우연히 수출과 관련해 대통령상을 받던 수상자를 현장에서
보고 그가 얼마나 부럽고 존경스러웠는지 모른다.

그때부터 그 사람은 나의 목표였고 결국 필자도 대통령상을 받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