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테크놀로지의 최성호사장은 남다른 제품 개발력을 바탕으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극복해가고 있는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인이다.

벤처기업에 6년간 근무해오면서 창업공부를 착실히 한 탓에 별 시행착오
없이 성장의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

그가 "벤처"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89년 휴먼컴퓨터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면서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석사 출신인 그는
이 회사에서 값진 경험을 했다.

"휴일도 없이 잠잘 때 빼고는 모든 시간을 제품 개발에 쏟았어요.

그 결과 당시 우리팀은 불과 6개월 만에 전자출판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요"

그는 벤처란 곧 맨파워라고 강조한다.

벤처기업과 벤처문화에 대해 남다른 열망을 갖고있던 그는 팀엔지니어들과
함께 95년 12월 키스톤테크놀로지를 출범시켰다.

그러나 창업초기 어려움은 생각보다 견디기 어려웠다.

아이디어 하나만 믿고 회사를 세웠으나 개발단계에서 시제품을 만들어
낼때까지 필요한 자금이 너무 부족했던 것.

그때 나타난 구세주는 벤처캐피털인 신도창업투자와 한국종합기술금융
(KTB).

이들은 가능성만 믿고 투자한 이후 키스톤의 동반자로서 다양한
후속지원을 했다.

초기 6개월 동안 그들은 시장성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주력했다.

이 과정에서 생산성 및 업무처리의 체계가 개인 중심에서 부서위주로
바뀔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인 웹 기반 그룹웨어 및 전자문서 관리시스템은
이러한 동향분석의 산물이다.

그 결과물이 "키웍스"와 "키닥스".

"키웍스"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체인지를 그룹엔진으로 사용하고
세계 최초로 이를 웹브라우저로 사용할수 있게 구현, 개방성 견고성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키닥스"는 전자문서관리 엔진(파일넷 EDM)을 사용, 우리 실정에 맞는
다양한 기능을 웹으로 구현할수 있게 고안됐다.

키스톤은 97년 중반 이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 한해동안 약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목표는 30억원.

(02)3462-2333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