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매(거래대금)비중이 높아지면서 주가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매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반면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3일~18일동안 15.6%(매도 3천9백79억원 매수 3천1백22억원)에
달했던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매매비중은 지난 5월4일~9일 10.6%(매도
1천4백70억원 매수 1천5백78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동안 외국인의 매매비중은 7.5%(매도 1천5백62억원 매수 1천8백48
억원)에서 13.8%(매도 2천2백75억원 매수 1천7백2억원)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투신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주식을 대거
내다팔 만큼 판데다 구조조정을 앞두고 살 여력이 충분치 않은 등 운신폭이
줄어든데서 비롯되고 있다.

반면 외국인들은 동남아금융시장불안 등으로 매수보다 매도규모를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증권의 황창중 시황팀장은 "외국인매매비중이 크게 늘어 주가움직임에
대한 결정력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며 "특히 매도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