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이 11일 (주)대우가 "금모으기운동"과정에서 자체
차익을 남기거나 일부 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 파문이 일고 있다.

박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주)대우가 금모으기운동
과정에서 금 순도를 평균 97%의 조건으로 매입했으나 실제 모금에서의
순도는 99.2% 이상이었고 이 때문에 모인 금을 수출하면서 순도 2.2%포인트
이상의 차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주)대우가 수출한 금은 1백40t으로 3.08t의 차이가 발생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천80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는 금을 해외에서 제련함으로써 제련에 따른 부가가치, 즉
달러를 해외로 이전했다는 부도덕성을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주)대우는 "금의 순도는 평균 99.42%이며 달러를 원화로 환전한
이후의 이자는 전액 고객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해줬다"고 해명했다.

또 해외제련 부분에 대해선 "금모으기 운동으로 모인 금은 모두 1백37t
이었으나 정련을 담당한 고려아연의 월 정련능력은 8t에 불과했다"며
"참여자들의 대금을 최단기간에 돌려주기위해 정련능력을 넘는 금은
해외에서 정련했다"고 밝혔다.

< 남궁덕 기자 nkdu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