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D(International Bank for Reconstruction & Development.
국제부흥개발은행)은 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흔히 세계은행(World Bank)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IBRD와 국제개발협회
(IDA)를 총칭하는 것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IBRD는 IDA등과 함께 세계은행 산하기관중 하나지만
IBRD총재가 관련기관의 총재를 겸임하기 때문에 혼용해 부른다.

IBRD는 지난 44년 12월 브레튼우즈협정에 의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설립됐다.

저개발국가에 대해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개발계획의 수립과 집행을
자문하는 게 주업무다.

2차대전후에는 각국의 전쟁피해 복구와 개발을 위해 활동했으나 지금은
주로 개발도상국의 공업화를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원은 기본적으로 가맹국의 출자금(2천42억달러)과 국제금융시장으로
부터의 차입금등으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조성된 자금은 1인당 국민소득(GNP)이 5천2백95달러 이하인
개발도상국에 투입된다.

융자조건은 거치기간 포함 15~20년이며 변동금리 원칙이다.

가입국수는 현재 1백81개국에 이른다.

납입출자금은 7천5백65만달러, 최고출자금은 8억8천1백만달러등이다.

지난 96 회계연도에는 2백14억달러를 대출했다.

이중 중국이 29억7천만달러로 가장 많이 빌려 쓴 나라로 기록됐고
다음으로 인도(20억7천만달러) 러시아(18억1천만달러)등 순으로 대출받았다.

우리나라는 지난 55년에 IBRD에 가입했다.

현재 출자금액은 12억6천5백만달러로 전체의 0.6%를 차지하고 있다.

중요 정책결정에 참여하는 투표권의 비중도 0.62%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6월말 현재 16억4천9백만달러를 빌려쓰고 있다.

현재 세계은행의 수장은 제임스 울펜손 총재다.

세계은행은 IBRD와 IDA외에도 3개의 자매기구를 갖고 있다.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등이 그것이다.

이들을 통틀어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이라고도 부른다.

이들 기관은 형식적으로는 별도기관이지만 IBRD 총재가 각 산하기구의
총재직을 겸임하기 때문에 운영상으로는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DA는 저개발국에 대한 장기저리융자를, IFC는
민간기업에 대한 투융자, MIGA는 개도국 민간직접투자에 대한 보증을
담당한다.

[[ 80년대이후 IBRD 활동내용 ]]

<>1983년 =채무국지원을 위한 새 금융수단인 ''B-loan'' 마련
<>87년 =특별원조프료그램(SPA)설립
<>88년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설립
IBRD자본금 1,714억달러로 증액
<>90년 =멕시코에 사상 최대 12억달러 융자
교육관련 융자 최초로 10억달러 넘어
<>92년 =러시아 및 구소련 연방국들 IBRD.IDA가입
<>94년 =인포메이션센터 설립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설치 12억달러 융자
<>95년 =제임스 울펜손 9대 총재로 취임
한국, 26번째로 세계은행 졸업
<>96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원조위한 펀드설립
<>97년 =집행이사회, 세계은행 개혁위한 ''전략계획'' 승인
우간다 원조위한 기채에 IMF와 동의

< 장규호 기자 / ghch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