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예쁘고 야무지다.

그러니 인기가 높을수 밖에 없다.

제1회 카네이션여자오픈(10일, 태영CC-파72-6천1백36야드)에서 나타난
다음 몇가지 내용이 김미현(21)의 우승이유를 설명한다.

<>태영에서의 골프는 느낌이 다르다.

우선 그린에서는 항상 미묘한 경사의 퍼팅을 해야하기때문에 라인을
정확히 읽는 능력이 없으면 3퍼팅이 불가피하다.

스피드도 물론 국내에서 가장 빠른 편.

이는 아이언샷이 딱 "그곳으로 가야" 2퍼팅이 된다는 뜻인데
그 아이언샷도 벙커배치등 그린주변의 "시각적 트러블"로 인해 상당한
부담이 있다.

태영에서의 선수들 성적이 대부분 오버파인 이유도 거기에 있다.

<>그러나 김미현은 참가선수중 유일하게 태영 그린을 정복했다.

최종일 그녀는 버디7개에 보기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는데 무려
9개홀에서 원퍼팅을 했고 3퍼팅은 단 한번뿐이었다.

최종라운드 퍼팅수 28개는 대부분 선수가 32번이상의 퍼팅을 했다는
점에서 좋은 대비를 이룬다.

<>이번대회에서 한라운드라도 언더파를 친 선수는 김을 포함, 단 6명에
불과했다.

특히 김만이 2개라운드 언더파 선수이자 유일한 3R합계 언더파(2위와
무려 7타차인 6언더파 2백10타)선수였고 유일한 60대스코어 기록자였다.

이는 기술적측면에서 비슷한 기량의 선수는 많지만 김미현만큼 "코스를
따라잡은" 선수는 없었다는 의미.

우승상금 1천8백만원을 시즌오픈대회에서 챙긴 김미현은 올해도 그녀만의
"야무진 골프"를 계속할것 같다.

< 김흥구 전문기자 /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