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철(36)사장이 이끄는 신영비전은 이벤트.홍보 영상분야의 국내
선두기업이다.

기업들의 신제품 발표회나 CI(기업이미지통일)선포시 발표내용을 영상으로
집약해 보여주는 것이 주요 사업아이템.IMF여파에 따른 기업들의 마케팅
예산 축소로 요즘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성장가능성이 큰 사업분야로 꼽힌다.

"백마디 말보다 한컷의 이미지가 고객에게 훨씬 강한 인상을 줍니다.

외국기업들의 경우 이벤트.홍보를 벌일때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습니다.

국내 이벤트.홍보 영상산업이 급속히 발전해온 것도 영상의 이런 장점을
기업들이 점차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사장이 이 분야에 뛰어든 것은 지난 91년.

87년부터 4년여간 영상장비 영업분야에 종사하면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쪽이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깨닫고 난 이후부터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이벤트 영상이 크게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사업방향을 바꾸었다.

현대 창립 50주년 기념식, SK그룹 CI, 삼성플라자 오픈기념행사,
대우자동차 마티즈 신차발표회 등 그동안 그가 만든 이벤트.홍보 영상은
1백개가 넘는다.

오는 7월 열리는 제주 세계섬문화축제 영상물도 제작중이다.

신영비전은 영상물 제작과 함께 이벤트 현장을 중계해 이를 현장에 설치된
모니터에 방영하는 사업도 하고있다.

"시장과 고객이 세분화될수록 이벤트 홍보영상의 중요성은 커집니다.

하지만 외국과 견줘볼때 국내 이벤트.홍보 영상물의 수준은 경쟁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박사장은 이벤트.홍보 영상물 수준은 기업들의 실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기업들이 좀더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틈새시장이 발전해야만 국내 영상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도 높아질수
있다는게 박사장의 지론이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