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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I면톱] '증시자금 채권으로 빠르게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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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주식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증시자금이 주식시장을 이탈, 투신사 공사채형펀드 등 채권상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투신사 공사채형펀드의 수탁고는 최근 급증세를 지속하면서 6일 현재
    99조1천억원까지 늘어났다.

    올들어서만 23조원이 증가하면서 1백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 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고금리상품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초 급등세를 보였던 금리가 최근 하향안정세를 보이자 일반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융상품인 투신사 공사채형수익증권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설 투신으로의 자금이동도 급격히 이뤄지고 있다.

    신설투신의 수탁고는 지난 6일 현재 17조7천억원으로 올들어 3배가량
    불어났다.

    이 기간중 한국 대한 국민 등 대형 3투신사의 수탁고는 8조6천억원(14%)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설투신들의 수탁고가 기존 투신사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수익률이 기존사보다 높기때문이다.

    신설투신사들은 지난해 7월부터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판매하기 시작해
    기존투신사보다 저율채권이 적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신설투신의 수익증권 판매를 대행하는 증권사들이 최근 주식 거래량
    부진에 따른 수수료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수익증권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공사채형펀드의 수탁고를 늘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증권사별로 현대증권이 5조6천억원, 대우 5조4천억원, LG 3조4천억,
    삼성 3조2천억 등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는 투신운용사와 보수를 평균 6대4로 나눠 가진다.

    투신사들의 공사채형펀드가 급증하는 것과 달리 주식형펀드는 올들어
    지금까지 1조4천억원이 빠져 6일 현재 9조1천8백59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1월말 4조원을 웃돌았던 고객예탁금도 6일 현재 2조3백70억원으로
    급감, 3개월여만에 2조원가까이 줄어들었다.

    고객예탁금이 이처럼 줄고 있는 것은 은행 증권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주식을 처분하고 자금을 빼나가고 있는데다
    개인들도 공사채펀드 등 고금리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투신 유국번 상품개발부장은 "금리가 하락하면서 고금리상품을 살 수
    있는 마지막기회라고 판단한 개인들이 자금을 증시에서 빼내 옮기고 있다"
    면서 "구조조정이 임박한 은행권에 몰리기 보다는 투신사로 발길을 돌리는
    개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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