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이 노르웨이에서 2척의 자동차운반선을 수주했다.

대우 신영균사장과 라이프회그사의 회그 회장, 우글랜드사의 팔머 사장은
7일 서울힐튼호텔에서 김우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선박은 척당 가격이 5천5백만달러이며 6천대의 자동차를 싣고 20.1노트
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길이 1백99.9m, 폭 32.59m, 높이 32.59m이며 7개통의 B&W 엔진이 탑재된다.

대우는 이 선박을 2000년1월과 12월 각각 선주측에 인도키로 했다.

이 선박은 라이프회그사와 우글랜드사가 설립한 후알사에 용선된다.

대우중공업은 지난달 노르웨이의 빌헬름센사로부터 자동차와 컨테이너를
함께 실을 수 있는 로로선 3척을 수주, 올해에만 6척의 로로타입 선박을
수주하는 등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의 대금지급조건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보증으로 톱헤비
(top heavy)방식(선수금과 중도금의 비율이 인도대금비율보다 높은 방식)을
채택, IMF이후 지속돼온 헤비테일(heavy tail)방식의 계약조건이 개선될
계기가 됐다고 대우측은 평가했다.

라이프회그와 우글랜드는 지난 85,86년 3척, 97년 1척 등 총 6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대우중공업에 발주했던 자동차운송회사다.

후알사는 이 두회사가 효율적인 선박운항을 위해 공동설립한 회사로 연
90만대의 자동차를 운송한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는 올들어 총 18척 12억1천2백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 채자영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