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는 햄버거와 더불어 자본주의와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대표적
글로벌상품이다.

"사람 사는 곳에는 콜라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아프리카 오지에 남겨진 콜라병 하나 때문에 원시인들이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는 내용의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콜라가 등장한 시기는 1백12년전인 1886년.

미국의 존 팸버튼이라는 사람이 소다수음료를 만들어 자신의 약국에서
5센트씩 받고 판매한 것이 처음이었다.

팸버튼은 2년뒤 사업가 아사 캔들러에게 사업권을 넘겼다.

이때부터 콜라는 본격적으로 상업화의 길을 걸었다.

지난 1백12년간 생산된 코카콜라를 여체 모양의 콜라병(컨투어 보틀)에
담아 눕히면 지구와 달을 2천27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

이제는 지구촌 약 2백개 국가에서 코카콜라를 마신다.

코카콜라측 계산에 의하면 지난해 코카콜라사가 판매하는 모든 음료 가운데
"코카콜라"브랜드의 음료만 6억6천8백만잔(1억5천5백만리터)이 팔렸다.

콜라가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는 본고장인 미국.

지난해 미국인 한사람이 마신 코카콜라는 3백76잔(2백37ml 기준)으로 하루
한잔이 넘는다.

2위는 멕시코(3백71잔), 3위는 칠레(3백25잔)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이스라엘(6위, 2백67잔)과 일본(14위, 1백50잔)이
상위권에 속한다.

한국은 지난해 국민 한사람당 71잔의 코카콜라를 마셔 22위(아시아권 3위)
에 올랐다.

미국문화를 경멸한다는 프랑스는 유럽국가로는 하위권인 21위.

한국과 비슷한 수준(88잔)을 보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