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금융감독위/IBRD/금융연구원 '기업구조조정' 세미나]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금융감독위원회는 기업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은행(IBRD) 한국금융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기업구조조정에 관한 워크숍"
    을 열었다.

    8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워크숍에는 시티코프, NM로스차일드, UBS,
    리먼브러더스, JP모건, 도이치모건그렌펠, 바렌츠그룹, 팔미에리 등 이름
    있는 투자금융기관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구조조정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선 장철훈 조흥은행장 이관우 한일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주채권은행의 역할을 설명했다.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

    <> 이헌재 금감위원장 (주제 : 금감위 역할) =

    구조개혁은 정책대안중의 하나가 아니다.

    한국경제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한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될수있다.

    현 상태를 방치하면 상당수 대기업이 도산할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경제자체가 붕괴되고 심각한 상황을 맞을수 있다.

    기업은 책임있는 경영진에 의해 투명하고 건실한 전문기업형태로 발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투자자나 은행으로부터 외면당한다.

    구조조정순서를 두고 논란이 있다.

    이는 생산적이지 못하다.

    기업구조개혁과 금융개혁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기업구조개혁은 은행이 중심이 돼야한다.

    은행이 구조개혁에 관한 경험과 기술이 없지만 별수 없다.

    은행은 외부전문가를 영입, 기업을 확실하게 이끌어 갈수 있는 기술과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앞으로는 생존능력이 없는 한계기업을 처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법정관리나 화의, 협조융자는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 장철훈 조흥은행장 (주제 : 주채권은행의 역할) =

    기업구조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빚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추진
    하겠다.

    출자전환은 채무자들을 도덕적으로 해이(모멀해저드)하게 만들수 있으나
    은행과 기업 모두에게 이로운 방법이 될수 있다.

    기업들이 추진하는 자구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간 M&A나 부동산 매출에
    대한 정보교환및 중계 등을 도울 예정이다.

    구조조정을 제대로 추진하는 기업에는 대출을 늘리고 이자를 깎아주는
    우대조차를 강구하겠다.

    기업들이 은행대출보다는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늘릴 것으로 보여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

    이를위해 외국과 합작으로 계열증권사를 대형화하겠다.

    <> 이관우 한일은행장 (주제 : 주채권은행의 역할) =

    기업은 부채를 지나치게 늘렸고 금융기관은 감시자나 관리자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금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부채가 너무 많아 국내자본만으로 이를 줄일수는 없다.

    이에따라 외자유치가 절실하다.

    재무구조조정팀을 만들어 기업입장에서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

    또 재무구조개선팀도 만들어 기업들의 외자유치나 M&A를 돕겠다.

    작년 12월과 지난 2월 한화그룹에 자금을 지원, 구조개혁을 지원했다.

    또 대상그룹이 사업성 좋은 라이신사업부문을 팔고, 한일그룹이
    동서석유화학 지분을 매각한 것도 은행과 기업이 함께 기업구조개혁을 추진
    하는 사례라고 할수 있다.

    대출출자전환도 활용할 생각이다.

    이는 전환된 주식을 외국에 팔아 외자를 유치하고 주주입장에서 기업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할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특히 기업들은 필요한 정보를 주채권은행에 충실하게 알려줘야 하고 은행은
    이를 절대로 외부에 유출하지 않겠다.

    <> 김승유 하나은행장 (주제 : 주채권은행의 역할) =

    주채권은행은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이 아니다.

    오히려 정보생산과 관리서비스기관이 돼야 한다.

    앞으로 거래기업이 신규투자 할때 사업성을 함께 검토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채 투자가 이뤄지면 기존여신을 회수할수 밖에 없다.

    담보권을 행사하면 된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선 재무개선을 권고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대출을 회수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업을 견제하겠다.

    또 업체별 여신한도만이 아니라 업종별 여신한도도 만들어 관리할 생각이다.

    은행은 많은 정보를 활용, 기업 M&A를 직접 지원할 생각이다.

    이를위해 해외투자금융기관과 제휴할 생각이다.

    또 은행에 벌처펀드(부실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기금)를 직접 만들어
    기업부실채권을 매입을 유동화시킬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채권에 대한 민법상 저당권과 소유권이 분리돼야 한다.

    <> 윌버로스 로스차일드 투자은행 상무 (주제 :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

    부실기업을 구조조정할때는 다음과 같은 4가지가 중요하다.

    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할수 있도록 신속하고 충분한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부도를 발생시킨 원인을 기업운영과 재무면에서 이해하는 것.

    다시는 똑같은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과
    가능한한 빨리 기업을 정상화시키는 방안이다.

    부실기업을 살리기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면 신속하고 충분하게 이뤄져야
    한다.

    기업구조조정은 속도가 중요하다.

    좋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지만 곤경을 겪고 있는 기업은 그렇지 않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문제가 많은 기업 도산은 채권자들에게 돌아오는 몫을
    작게할 것이다.

    또 불필요하게 많은 실업을 유발할 뿐이다.

    <> 레이몬드 데이비스 리먼브러더스 부사장 (주제 : 멕시코사례) =

    아시아국가들이 멕시코의 구조조정 경험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몇가지
    교훈이 있다.

    제대로 신용평가를 하지 않고 가족소유의 대기업에 단지 사적인 관계를
    이유로 대출해 주는 것은 반드시 실패에 이른다는 점이다.

    또 당사자들이 잘만 협력한다면 복잡한 상황하에서도 법에 기대지 않고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채권자들이 해외채권자에 대해 강력한 조직을갖고 일치된 행동을
    보일 때에만 성공을 거뒀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82년에 그랬듯이 위기가 끝난후에도 환경이 채권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면
    외국기관들은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다.

    법률체계가 엉성했던 멕시코에서조차 주식투자자들은 감자나 소각 등을
    통해 손실을 감수해야만 했다.

    미국의 벌처펀드들은 멕시코 구조조정 과정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규모가 크든 적든 상당수 채권자들은 끝까지 남아 수많은(멕시코의 구조
    조정) 사례를 미국법정으로까지 끌고갔다.

    이같은 일을 했던 사람들이 아시아시장에 초점을 옮기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나 멕시코에서 보듯 복잡한 기업구조 과정은 최종 해결때까지
    길고도 긴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고광철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8일자 ).

    ADVERTISEMENT

    1. 1

      [이심기 칼럼] 시장 만능 아니듯 큰 정부도 답 아니다

      올해는 자본주의의 교과서로 불리는 <국부론>이 출간된 지 250년이 되는 해다. 저자인 애덤 스미스는 흔히 작은 정부와 자유시장의 사도로 여겨진다. ‘보이지 않는 손’은 시장 효율과 정부 개입 최소화를 상징하는 경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스미스를 그렇게만 이해하면 절반만 읽은 셈이다. 그가 믿은 것은 방임이 아니라 질서였다.스미스는 시장의 효율을 신뢰했지만,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정의와 신뢰, 공정한 규칙이 서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도덕감정론>에서 정의를 ‘사회를 떠받치는 기둥(pillar)’이라고 불렀다. 정의가 무너지면 사회는 버티지 못한다는 경고다. 시장도 마찬가지다. 규칙이 공정하지 않고, 경쟁이 왜곡되며, 특권이 작동하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스미스는 특히 독점과 지대추구를 경계했다. 그는 토지 소유자가 “뿌리지 않고도 거두려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과 혁신보다 특권적 지위와 희소성이 더 큰 보상을 가져가는 구조를 비판한 것이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시장 자체가 아니다. 시장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경쟁과 혁신을 약화시키는 구조였다.이재명 대통령이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고,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고 한 말은 시장과 국가를 단순한 대립 구도로 볼 수 없다는 점을 압축한다. 시장은 존중돼야 하지만, 왜곡된 규칙과 특권까지 자율의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이런 문제의식이 가장 직접적으로 겨누는 곳이 부동산 시장이다. 이 대통령은 “망국적 부동산 공화국 정상화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당한 노력 없이 땅

    2. 2

      [데스크 칼럼] 사외이사 역차별 받는 韓 기업

      마이크 스플린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전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자신의 직업을 ‘사외이사’라고 소개한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설명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는 현재 대만 TSMC와 고고로, 일본 키옥시아, 미국 나스닥, 티고에너지 등 5개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 CEO로 10년(2003~2012년) 동안 일한 경험을 높게 산 기업들이 줄 서서 그에게 사외이사를 제안하기 때문이다. TSMC에는 2015년부터 12년째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출석하고 있다. 한국만의 겸직·임기 규제스플린트가 국내에서 활동했다면 ‘사외이사꾼’이란 비아냥을 들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분위기는 다르다. ISS 같은 의결권 자문회사가 문제 삼지 않는 특정인의 사외이사 겸직 최대치는 5~6개 자리. 이것도 암묵적인 룰일 뿐 겸직과 근무 연한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다. 다양한 기업에서 장수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건 ‘능력의 상징’이다.기업 입장에서도 명망가를 사외이사로 오래 두는 게 유리하다.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서다. 사외이사의 기본 역할은 경영진 견제 및 감시지만, 글로벌 빅테크는 이들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자산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메모리 기업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3월 TSMC 회장을 지낸 마크 리우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베이스다이의 성능 향상을 위해선 TSMC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사외이사의 85%를 향후 진출이 예상되는 바이오 등 사업 분야의 베테랑으로 채웠다.한국에서 스플린트 같은 사외이사가 나올

    3. 3

      [취재수첩] '제2의 박왕열' 막으려면

      “수감된 범죄자를 상대국에서 내주지 않으면 잡아 올 방법이 없습니다. ‘제2의 박왕열’이 있더라도 당장은 손쓸 수 없는 구조인 거죠.”‘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꼽힌 박왕열이 25일 국내로 송환됐지만 정부 내부에서 이런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송환이 이례적인 ‘톱다운 외교전’이 낳은 결과물일 뿐, 범죄인 인도 조약의 구조적 맹점은 그대로라는 얘기다.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과 법무부 실무 협상 끝에 성사된 마약왕의 국내 송환은 의미 있는 사법 공조 성과다. 박왕열은 2022년 필리핀 법원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지만 감옥 안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마약 유통 사업을 그대로 영위하기도 했다. 필리핀은 범죄인 인도 조약 체결국인데도 이번 송환 전까지 현지 당국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더라도 상대국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호주의’ 원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대 국가에서 수감된 범죄자를 내주지 않으면 강제로 데려올 방법은 사실상 전무하다.캄보디아에 도피 중인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이 이런 문제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선 전 회장은 2021년 8월 확정 판결 당일 캄보디아로 도피해 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다. 법무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국제형사과 검사들을 파견해 현지 당국을 설득했지만 캄보디아 측은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 반(反)정부 인사와 선 전 회장의 맞교환을 요구하며 송환을 거부했다.이런 와중에 해외 도피 사범은 매년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신규로 발생한 해외 도피 사범은 2023년 512명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