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만 하역요금이 작년 수준에서 동결된다.

해양수산부는 6일 기름값 인상과 장비운영비 증가 등으로 항만하역요금
인상 압력이 높지만 물가억제 차원에서 원칙적으로 올 하역요금을 작년
수준에서 동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만하역 요금은 업체가 결정하지만 해양부와 재정부의 인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해양부의 이같은 방침은 사실상 요금동결을 의미한다.

항만하역요금은 작년에 4.5% 인상됐으며 해마다 5% 내외씩 올랐었다.

하역요금이 동결되면 항만 하역 근로자들의 인건비도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항만 하역물량 감소와 하주들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하역요금 마저 동결되면 업계는 엄청난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지만 대국적 견지에서 이같은 고통을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정부방침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장유택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