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위기에 몰렸던 동서증권이 외국 자본 유입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버는등 기사 회생의 기회를 얻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30일 재경부장관에게 내야되는 동서증권에 대한 "증권업
허가 취소" 요청을 20일정도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1일 동서증권 문제를
재심의할 금감위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에앞서 30일 금감위소속의 증권선물위원회가 긴급 소집돼 당초 5월1일로
예정됐던 "증권업 허가 취소" 요청을 오는 20일까지 보류시키는 안건을
심의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동서증권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외국 펀드인
호라이즌홀딩스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변호사 공증을 받은 투자계획서류를
보내옴에 따라 "증권업 허가 최소" 요청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호라이즌홀딩스가 이미 신한은행에 계좌를 개설했고 이달
20일까지 1억달러이상을 예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그때까지
이행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위는 고려증권에 대해선 30일현재까지 자구계획에 대한 별다른
진전상황이 없다고 판단하고 예정대로 1일 재경부장관에게 "증권업 허가
취소" 요청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증권은 대만의 대화증권이 인수의향서를 보내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위는 지난달 24일 회의에서 동서증권과 고려증권에 대해 4월30일까지
확실한 자구계획 증빙서류를 내지 못하면 5월1일을 기해 허가 취소를
요청키로 결정했었다.

< 양홍모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