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수출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증가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9일 "3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을 통해 지난달 경상수지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 1.4분기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백6억9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작년 12월 34억6천만달러 <>1월 30억6천만달러 <>2월
39억4천만달러 등으로 4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팽동준 한은 조사제2부장은 "수출이 주춤하고 있지만 수입감소폭이 커
30억달러이상의 경상흑자를 기록했다"며 "수출둔화를 감안하더라도 연간
경상수지흑자는 2백50억달러이상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96년 사상최대인 2백30억달러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에는 86억2천만달러로 적자폭이 축소됐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37억7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그동안 경상흑자를 주도하던 수출증가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동기보다 3.3%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2월의 21.4%보다
크게 낮아졌다.

반면 수입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 지난달에도 36.3% 줄었다.

자본재와 원자재가 각각 36.0%와 35.1% 줄었으며 소비재도 39.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도 여행수지가 1억4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낸데 힘입어 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소득수지는 외채이자지급이 증가해 4억1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편 자본수지는 IBRD(세계은행)차관등 해외차입이 증가한데 힘입어
10억2천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 증권투자는 2월의 18억7천만달러에서 6억9천만달러로 크게
감소했다.

< 하영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