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유화는 97년에 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96년의 34억원보다 45% 증가했다.

지난해말 환율급등으로 영업외비용으로 계상되는 순외환손실이 56억원정도
발생했지만 순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석유수지 페놀수지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이에따라 영업이익이 96년보다 40억원(32%) 늘어난 1백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데다 고정자산 처분손실같은 특별손실도 없었던 것이
양호한 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96년의 경우 고정자산 처분으로 5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했었다.

<> 대한화섬은 지난해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이 외부의 평가다.

우선 96년의 1백90억원 적자에서 97년에는 77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순외환비용이 1백73억원으로 나오는 등 비용부담이 컸는데도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측은 "중국 등 수출시장의 회복으로 폴리에스터 장섬유사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PET병 칩사업에 신규참여, 매출액이 11%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도 96년의 2백8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25억원 적자로 형편이
상당히 좋아졌다.

<> 한국수출포장은 지난해 86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96년도의 3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영업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함께 악화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7백14억원으로 전년보다 1%가량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제품인 골판지 가격이 크게 떨어져 채산성이 눈에 띄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손 41억원까지 붙어 적자폭이 늘었다.

<박준동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