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는 늘어나고 생산은 줄어드는등 일본경제가 계속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총무청은 3월의 완전실업율(계절조정치)이 3.9%로 지난 2월에 비해 또다시
0.3%포인트 높아졌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53년이래 최고치이다.

실업이 늘고 있는 것은 경기참체에 따른 기업들의 감량경영과 채용축소
때문이다.

3월의 완전실업자수는 2월에 비해 26만명이 증가, 사상최대규모인
2백77만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15-24세의 경우 9.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으며 60-64세의경우 10.4%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직자 한사람당 구인건수를 나타내는 유효구인배율(계절조정치)도
0.58배로 2월에비해 0.03포인트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3년7월이래 가장 낮은 기록이다.

유효구인수가 줄어든 반면 유효구직자는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한편 통산성은 3월의 광공업생산지수가 95.9%로 2월에 비해 1.9%포인트가
떨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통산성은 PC와 승용차등의 대폭적인 생산감소로 인해 지수가 이처럼 하락
했다고 설명했다.

3월중 광공업 재고율도 1백29로 지난 90년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산성은 4월의 생산도 3월에 비해 2.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통산성은 이날 "광공업생산 상황이 약세에서 저하상태로 바뀌었다"며 경기
악화를 시인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