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데이콤이 글로벌스타에 대한 자신들의 지분 30%를 9천만달러에
매각한다.

두 회사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무려 7천8백75만달러의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스타는 로럴 퀄컴 알카델 에어로스페이스 다임러벤츠 현대 데이콤
등이 설립한 위성휴대통신(GMPCS) 컨소시엄으로 현대와 데이콤은 6.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스타 주간사인 미국 로럴사는 소로스펀드의
출자제의에 따라 현대 등 초기 투자회사로부터 각사 소유지분의 30%범위
내에서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최근 밝혔다.

로럴이 제시한 매입가격은 주당 1백달러이다.

로럴은 지분을 매각하는 업체들이 차익의 50%를 단말기및 교환장비
(게이트웨이) 구매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조건 아래 오는 5월4일까지 매각
여부를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와 데이콤은 글로벌스타의 지분을 매각하거나 합작으로 전환시키기로
올해초에 이미 방침을 정했기 때문에 로럴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데이콤은 총 3천7백50만달러를 출자, 글로벌스타 주식 3백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별로는 현대전자 2백10만주, 현대종합상사 30만주, 데이콤 60만주
등이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주당출자가격이 12.5달러이기 때문에 로럴이 제안한
대로 소유주식의 30%(90만주)를 주당 1백달러에 팔면 무려 7천8백75만달러의
차익(매각대금은 9천만달러)을 거두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자사는 이익의 절반정도인 4천만달러를 재투자해도 5천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스타는 48개의 위성을 중저궤도에 쏘아올려 음성및 데이터통신분야
에서 전세계를 단일 통화권으로 묶는 거대 위성통신프로젝트이다.

< 윤진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