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실업(대표 박광진)은 2월에 이어 지난 17일 "토픽 2탄"을 터뜨렸다.

토양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이용해 악취와 벤젠 톨루엔등 휘발성
유기물질을 완벽히 처리할수 있는 장치를 선보인 것.

"바이오캣"으로 이름 붙여진 이제품은 벤젠 톨루엔등을 5초 이내에
95%이상 제거할수 있는 신기술품.분뇨.하수처리장과 공단지역등의 공해문제
해결사가 나타난 셈이다.

이회사는 이처럼 획기적인 첨단기술을 여러가지 갖고 있다.

모두 러시아의 원천기술을 상용화한 것.

"러시아에는 없는 기술이 없으나 상용화하기는 어렵다"는 속설을
뒤집기라도 하듯 이회사는 사업화에 성공하고 있다.

바이오캣만 해도 그렇다.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군사용으로 사용하던 기술에서 힌트를 얻어
한국원자력연구소 동위원소.방사선응용연구팀과 공동으로 1년여만에
상용화했다.

이장치의 설치비용은 기존 미생물처리법이나 활성탄흡착법 토양탈취법의
절반수준이며 유지관리비도 10분의1 정도로 적게 든다.

독성성분이 유입될 경우 제거성능이 급속히 저하되고 폐활성탄이나
아황산가스등 2차 환경오염 물질을 부수적으로 발생시키는 기존 미생물
이용법의 결함을 없앤 제품이다.

이번 상용화로 활성탄수입 및 소각기술료 지급에 따른 연간 1천5백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캣은 분당 수지하수처리장에서 분뇨악취 제거시험,
원자력연구소내에서 벤젠 및 톨루엔 처리 테스트를 마쳤으며 특허출원 및
신기술마크를 신청중이다.

지난 2월 공개된 "더마 본드"는 생산 판매협의가 끝나는 대로 곧
상품화될 전망이다.

찢어진 상처를 봉합수술하지 않고도 상처부위를 약제코팅 처리해 흉터없이
치유할수 있는 이기술 역시 러시아 과학자로부터 특허권을 양도받아 개발한
것이다.

3탄, 4탄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쌀겨 음식물찌꺼기 톱밥등 식물성 농업폐기물을 산화.수정 과정을 거쳐
세제첨가물 접착제 방염제등으로 만들수 있는 기술등 다수의 신기술이
비장돼 있다.

다만 생산.운영을 위한 자금마련이 이회사의 고민거리.

박사장은 "정부의 벤처지원책이 요란하지만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며
"수천개 벤처기업을 무분별하게 도울게 아니라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우량기업을 선별해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02)564-7293

<문병환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