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건축자재 생산업체 벽산(대표 김재우)이 사업부문을 줄이고 유통구조
를 개선하는가 하면 외국자본 유치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경남 진해 석고보드 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최근
PPC파이브 사업에서도 손을 뗐다.

앞으로 계열 자회사 한개를 더 팔아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다.

또 지난 3월말 사내공모를 통해 66명을 사내기업가로 선정, 44개 회사를
독립시켰다.

전국적으로 7천3백개가 넘던 대리점을 5백여개로 줄이는등 유통구조도 손을
보고 있다.

이에따라 매출채권및 시장 관리가 전보다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마케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사적 자원관리(ERP)도 도입했다.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스핀오프(spin-off)방식의 지분매각을
추진중이다.

스핀오프란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리 독립시켜 파는 것을 말한다.

이를위해 세계 유명 건자재 업체들과 지분매각조건을 협의중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우 사장은 "깊은 불황의 늪을 헤쳐 나가기 위해 올해를 경쟁력 확보의
해로 정하고 구조조정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용준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