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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전문가들이 분석한 '고위공직자 자산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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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공직자들은 과연 IMF(국제통화기금)시대에 맞게 재테크를 하고 있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고위공직자들의 자산포트폴리오는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이들은 요즘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부동산에 집중투자했지 예금 등
    금융자산 투자는 등한히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3일 공개된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공개 내역을 재테크 전문가들
    에게 의뢰, 재테크 스타일을 파악해본 결과 이같은 내용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IMF시대의 특징으로 거론되는 고금리와 부동산 가치하락을
    감안할 때 부동산 30%, 예금과 채권 50%, 주식 등 기타 20%의 포트폴리오가
    가장 적합하다는 "원칙"을 분석의 전제로 삼았다.

    이 원칙을 기준으로 할 때 IMF시대에 그나마 어울리는 재테크를 하고 있는
    공직자로는 배순훈 정보통신부 장관, 이정무 건교부장관,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꼽혔다.

    이규성 재경부장관, 김태동 경제수석도 "희망있는"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신낙균 문화관광부장관, 강인덕 통일부장관, 한승헌 감사원장,
    이종찬 안기부장 등은 최악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공직자들로 거론
    됐다.

    이들은 대부분 자산을 부동산에 운용했다.

    이에따라 재테크 전문가들이 내놓는 처방도 부동산 비중을 줄이라는 것으로
    나왔다.

    대신 예금비중은 높이는게 IMF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찬찬히 뜯어보면 대다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자산운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IMF가 닥치리라고 전혀 예측
    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24명의 분석대상 공직자들의 전체자산중 부동산보유비율은 평균 6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과 채권은 31.7%, 주식과 기타자산은 4.7%를 각각 차지했다.

    전문가들 조언대로라면 부동산 비중을 지금보다 절반이상 줄여야 하고
    예금및 유가증권 비중은 높여야 한다.

    부동산비중은 신낙균 장관이 99.2%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김선길 장관 97.3%, 강인덕 장관 95.6%, 문희상 수석 94.8%,
    한승헌 원장 94.1%, 이종찬 부장 92.4% 등의 순이다.

    자산디플레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정무 주양자 장관은 낮은 수준으로 각각 33.7%, 37.1%다.

    그러나 이들마저 전문가가 권하는 30%를 넘어서고 있다.

    예금과 채권보유비중은 주 장관이 60.7%로 가장 높다.

    주 장관을 비롯 이정무 장관(58.4%) 문희상 수석(52.3%) 김태동 수석
    (47.5%) 배순훈 장관(45.2%) 강봉균 수석(43.0%) 등이 적정수준이라는 50%
    선에 접근했다.

    미국에 재산이 많은 박지원 수석과 김선길 장관을 빼고는 주식및 기타자산
    적정비중(20%)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부동산 현금 채권으로 자산운용수단을 단순화하고 있는 셈이다.

    -----------------------------------------------------------------------

    <>.한승헌 감사원장서리

    전문가들은 부동산 선호형으로 분류했다.

    자택을 포함해 모두 5채의 집을 갖고 있는 등 대부분 재산을 부동산에
    투자해 놓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재산에 대한 구조조정이 먼저 필요하다는 진단을 했다.

    특히 대출로 취득한 부동산이 많아 현재같은 부동산 가격하락기에는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향후 심각한 문제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금융기관 대출이 1억5천만원을 웃돌아 요즘 평균 대출금리인 연 20%를
    적용하면 연간 3천만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전세를 주고 있는 주택및 상가 세입자가 보증금 반환을 요구할 때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

    절세중시형이다.

    총재산 9억6천만원중 금융자산 2억1천만원, 전세보증금 2억6천만원이며
    기타 재산은 대부분 부동산이다.

    전문가들은 총재산규모에 비해 부동산에 대한 투자규모가 크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 총재는 전세를 끼고 부동산투자를 하기도 했다.

    또 아파트를 자녀 명의로 구입하는 등 자식들에 대해 재산분산을 많이
    해놓아 절세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다.

    공시지가 기준으로 부동산을 평가했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채무비율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

    합격점의 평가를 받았다.

    자택을 제외하면 부동산은 4억여원이며 은행예금은 6억8천만원정도로
    고금리시대에 적절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재테크 전문가는 "역시 재정경제부 장관"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다만 골프장 회원권을 3개나 보유한게 투자가치가 높았는지는 의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주양자 보건복지부 장관

    실물자산과 금융자산을 두루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전체 재산중 금융자산(예금및 유가증권) 비중도 60%에 이른다.

    남편명의의 일부 부동산을 제외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나 배우자와 자녀명의를 포함해 보유한 토지 대부분이 수도권및 개발
    예정지역에 몰려 있다는 점은 부동산투자에 남다른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또 신고가액이 공시지가로 돼 있어 싯가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배우자명의로 돼 있는 사인간 채권 15억4천만원도 눈에 띠는 대목이다.

    <>.김태동 청와대 경제수석

    전문가들은 "재산상황이 워낙 단순해 나무랄데가 없다"고 평했다.

    금융상품투자도 은행을 비롯 증권 투신 보험 등 1,2금융권을 망라해 분산
    투자한 점이 특이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국민주택규모이상의 주택을 2채이상 가진 사람이 집 1채를
    남에게 빌려줘 생긴 임대소득에 대해선 관할세무서에 신고, 임대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 이성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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