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팬티, 야광팬티, 속살이 비치는 브래지어 등 속옷업체들이 튀는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앞부분은 일반 팬티와 같지만 뒷부분은 T자형으로 절개돼 옷맵시를
살려주는 스트링팬티도 줄지어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백색제품이 점차 설땅을 잃어가는 가운데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에
개성을 강조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체들이 유별난 제품을 내놓는 것은 차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개성을 강조하는 신세대 취향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해 내의시장 규모는 1조6천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96년보다 5%정도 늘어난 것.

이중 일반내의가 1조원, 란제리가 6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해마다 5~10%씩 성장하던 시장이 올들어서는 마이너스로 반전됐다.

다른 의류보다 감소폭이 덜하지만 업체별로 평균 10~20%씩 매출이 줄고
있다.

일부 패션내의 전문업체들은 30%안팎으로 판매가 감소,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정도다.

이에따라 패션제품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속옷중 가장 큰 시장을 이루는 란제리분야는 비비안 등 유명브랜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만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이들 업체조차 고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고가품보다 저가품을 선호하는 현상도 강해 매출신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각사들은 독창적인 제품및 마케팅기법으로 시장창출에 나서고 있다.

BYC는 매직T브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봉제선없는 몰드컵을 채용, 쫄티를 입어도 티나지 않는 몸매를 가꿔준다는게
마케팅의 초점이다.

비비안은 보디클리닉시스템을 운영, 과학적이며 체계적인 속옷시스템에
도전하고 있다.

정확하게 체형을 측정, 체형관리에 대한 컨설팅과 함께 체형보정을 위한
이상적인 기능속옷을 제시한다는 것.

란제리 다음으로 큰 시장인 남성내의 시장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20~30대 신세대층을 중심으로 캐릭터브랜드 선호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러닝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도 늘고 있다.

팬티는 주력제품이 박스스타일로 바뀌면서 컬러화 캐릭터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소아용내의와 모시내의는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부문.

소아용 내의는 구매성향의 고급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모시용내의는 아직
보급률이 낮아 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다.

이에따라 모시용 내의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