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해외세미나나 박람회, 전시회 등에 열심히 참여하자는 이색캠페인을
준비중이다.

한진은 국내 관계자들의 해외행사 참여 확대를 유도키 위해 항공요금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진은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선진이론이나 기술을 접할 기회는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빠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된다.

한진의 노승제 이사는 "세미나 참석을 위한 해외 여행까지도 외화낭비라고
해서는 안된다"며 "해외 행사 참석자들에게 항공료 할인등의 혜택을 줄 작정"
이라고 말했다.

"참가규모나 해외일정을 적정선으로 조정하면 달러 누수요인도 제거될 것"
이라고 노이사는 덧붙였다.

한진의 이번 캠페인은 국제선 탑승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풀이
된다.

IMF 한파 이후 해외 여행객은 부쩍 줄었다.

항공기 탑승률이 뚝 떨어진 건 당연한 일이다.

항공기는 외화 부채도 적잖다.

따라서 탑승률은 항공사의 사활을 결정짓는 요인이 된다.

대한항공이 주력 계열사임을 감안할 때 이번 캠페인은 한진의 전사적
행사가 될 전망이다.

< 박기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