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현지에 나가있는 국내은행 지점들에 대해 28일
까지 사실상 자구계획을 내도록 지시했다.

대상은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은행등이다.

영란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 8% 유지계획 및 외화자금
유동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 제출하라고 시달했다.

또 신용분석지침 및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이후 개정된 지침, 대출조기경보
체계와 운영방법등에 관해서도 자료를 요구했다.

영란은행은 심지어 "컴퓨터의 2000년 표기"문제인 밀레니엄버그에 관한 대
책과 글로벌네트워크(국외점포와 국내점포간의 전산온라인망)를 설치할 시기
에 관해서도 계획을 밝히라고 지시했다.

국내은행 관계자들은 "IMF이후 영란은행이 국내은행 지점이나 법인들에 대
해 자산증가를 못하게하는등 사실상 영업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4월말
까지 은행감독원에 제출토록 돼있는 자구계획을 영란은행에도 낼 방침"이라
고 설명했다.

영란은행은 자료를 제출받은 후 국내은행 현지지점들에 대해 현장검사도 실
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태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