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덕 통일부장관은 24일 "기업인들의 북한 방문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기업 총수나 경제단체장의 경우도 요건만 갖추면 방북을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무역회관에서 열린 무역협회 주최 "새 정부
대북경협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강산 개발을 위해 조만간 방북할 예정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물론 김우중 전경련차기회장 박상희 기협중앙회장 등의 방북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국내 경기침체로 남아도는 유휴 생산설비를 북한에 무상
반출하거나 임대차를 허용하고 현재 1회 승인한도가 1백만달러인 생산설비
반출 제한은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대북투자도 기업자율에 일임해 투자규모 제한을 없애고
최소한의 업종만 투자금지업종으로 지정하는 "네거티브 리스트"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