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은퇴 체육인의 안정적 사회 진출과 경력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2026년 체육인 직업안정 사업’ 중 국내 지도자 연수와 인턴십에 함께할 체육인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국내 지도자 연수는 은퇴(예정) 체육인이 8개월 동안 학교 및 직장 운동부, 스포츠클럽 등에서 지도자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수 출신 체육인에게 실무 중심의 지도자 연수 기회 제공으로 안정적인 진로 전환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인턴십은 6개월 동안 공공 스포츠 기관 및 스포츠 기업, 비 스포츠 기업에서의 근무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인턴십 종료 후 정규직 전환 시 2개월간의 추가 지원을 통해 실질적 고용 연계를 지원한다. 두 사업 모두 각 60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올해 인턴십에선 인턴 희망자와 참여기관 간 만남의 장인 ‘매칭데이’를 새롭게 선보인다. 인턴 희망자에게 참여기관의 직무 이해도를 높여줘 실질적 취업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는 오는 17일 열리며 기업별 상담 부스를 통한 1 대 1 컨설팅, 모의 면접, 진로코칭, 선수 출신 체육인의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모집 기간은 26일 오후 2시까지다. 체육인 복지 지원 포털 스포웰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체육인의 국제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지도자 연수의 참여자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모집할 예정이다.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GC에서 만난 김효주(31)의 두 손바닥에는 하얀 굳은살이 가득했다. 악수를 할 때 느껴지는 악력도 달랐다. 김효주는 “제가 평생 골프 치면서 손에 굳은살이 박여본 적이 없는데 턱걸이를 하면서 이렇게 생겼다”며 웃었다.세계랭킹 3위의 김효주는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3라운드에서는 고전했지만 표정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골프 천재 소리를 들었던) 10대 때는 제가 잘하는 줄 알고 멋모르고 쳤고, 20대에는 성취와 슬럼프 모두 겪었다”며 “이전보다 성숙해진 지금의 제 골프가 가장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서른한 살의 나이에 LPGA투어에서 파운더스컵, 포드 챔피언십을 연달아 우승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30대인 지금이 좋아”2012년, 김효주의 등장은 한국 여자골프에 ‘대형 사건’이었다. 17살의 아마추어 골퍼가 한국과 일본, 대만 프로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해 말 프로로 전향했고, 2014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했다. 고작 19살 때였다. 하지만 20대 초반인 2017년 슬럼프가 시작됐고 3년간 그를 괴롭혔다. 김효주는 “당시 에비앙 챔피언십,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제 공에 맞지 않은 나무가 없었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김효주는 “이렇게 재밌는 골프를 더 잘하고 싶다”며 근육을 늘리는 전략으로 슬럼프를 돌파했다. 2021년 HSBC 챔피언십 우승도 근력에서 나왔다.31살에 접어든 올겨울부터는 턱걸이로 체력을 키우고 있다. “처음엔 하나도 못 했는데 지금은 2개 반
선수들 사이엔 ‘코스를 탄다’는 말이 있다. 지역과 지형, 잔디 종류에 따라 스코어 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까닭이다. 고지원 역시 고향 제주와 양잔디에서 유독 강한 ‘특수 지형 전문가’로 통했다. 지난해 8월 삼다수 마스터스 생애 첫 승과 11월 에쓰오일 챔피언십 우승을 모두 제주에서 일궈냈다. 그에게 ‘한라산 폭격기’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4년 차를 맞은 고지원이 이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5일 경기 여주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다. 고지원은 중지 잔디 위에서도 송곳샷과 정교한 쇼트게임, 정확한 퍼트를 앞세워 생애 첫 ‘육지 코스 정복’에 성공했다.고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내 시즌 첫 승이자 5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그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지만 전날까지 부지런히 타수를 줄인 덕분에 단독 2위 서교림(12언더파 276타)의 추격을 한 타 차로 따돌렸다. 첫날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상금 1억8000만원(총상금 10억원)을 챙긴 고지원은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모두 2위로 뛰어올랐다.이날은 3.8m로 끌어올린 그린 스피드와 까다로운 핀 위치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단 12명에 불과할 정도로 코스 난도가 높았지만 고지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전날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린 그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전반 내내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승부처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