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구조조정의 파고속에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기업들은 잇따라 도산하고 있다.

불안심리가 극도에 달한 직장인들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 걸려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기 일쑤다.

사회가 병으로 찌든데다 개인들도 나약한 환자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바로 작금의 현실이다.

이같은 개개인의 악화된 건강상태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질 정도다.

만약 정부의 개혁과 기업.금융기관의 구조조정노력이 미흡하다면 외국인의
투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불안정한 장세에서 커다란 호재가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가 무기력
증후군을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