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인력은행등을 찾은 실직자 1천명에게 "직장을
그만두게된 원인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직장의 폐업.도산.휴업"(29.2%) 또는
"사업주의 정리해고"(24.2%)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여기에 명예퇴직.조기퇴직(6.5%)을 합치면 조사대상 실직자의 60%가량이
기업의 경영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또 "불리한 인사조치 때문에 자발적으로 퇴직했다"고 답한 실직자(11%)까지
합하면 실제로 강제 퇴직당한 비자발적 성격의 실직자는 70%를 넘고 있다.

이직사유가 정리해고 또는 명예퇴직.조기퇴직일 경우 52%는 "퇴직 당시
다니던 회사의 경영상태가 어려워 불가피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35%는 긴박한 사정은 없었지만 "장기적인 구조조정차원에서 감원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 김광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