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일정이 오락가락해 임직원들의 사기가 말이 아닙니다.

종합화학기업의 비전을 제시해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오는 26일로 취임 한달째를 맞는 윤영호 남해화학사장은 "공기업은
고용안정의 책임이 크다"며 "자연 감소외에 절대 인원정리는 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영화와 관련, "비료가격을 안정시켜 농민을 돕기 위해선 예정대로
농협이 경영권을 갖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사장은 경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전제, "공기업
경영평가와 상관없이 경영성적이 나쁘면 언제든 물러난다는 각오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료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현재 30%에 불과한
화학부문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올해 경영의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화학부문에만 올해 6백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연구소에 박사가 한명도 없는데 놀랐다"는 윤사장은 "연내에 계약직이나
인턴사원 형태로라도 연구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설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