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OSG의 정태일 사장(55)은 대구지역의 공구업계를 이끌어가는 대표주자
이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영세 공구업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 20여년만에
한국OSG를 창업한 정 사장은 회사를 국내 절살공구업계의 정상에 올려놓은
입지전적 인물이다.

76년 회사를 창업한 그는 81년 일본과 기술을 제휴한후 나사 전조용
둥근다이스, 평다이스를 잇따라 국산화한데 이어 88년엔 앤드밀을 개발했다.

또 91년부터는 진입이 까다롭기로 이름난 일본시장에 역수출하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끊임없이 기술개발투자를 해온 결과물이다.

"아직도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고품질 드릴을 국산화하고 유럽과
동남아시장에 대한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정 사장은 공구국산화는 아직도 미완의 과제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에 22억원의 세금을 자진 납부하는 등 양심적인 기업인으로도
유명하다.

정 사장은 직원복지에도 상당한 관심을 보여 사원아파트는 물론 전직원을
대상으로 의료보험을 제외한 치료비와 차량구입및 유지비를 지원하고 있다.

IMF의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명의 직원도 감원시키지 않은 것은
인재를 중시하는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성서공단에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사장은 지난해 2백45억원인 매출
규모를 올해에는 3백억원으로 늘려잡고 있다.

정 사장은 기술개발과 품질관리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95년 표준협회
표준화대상, 96년 품질경영상, 97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 대구=신경원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