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가 99년 1월 출범하는 유럽경제화폐통합(EMU)이
3년안에 붕괴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있다.

스페인의 국영 통신사인 EFE사는 대처 전 총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경제관련 회의에 참석해 "15개 유럽연합(EU)회원국간 금리수준 차이로
EMU가 출범 3년안에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대처 전총리는 또 "유럽 단일 통화인 유러의 도입은 각국 정부의
고유 권한인 통화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고 전했다.

대처 전 총리의 발언은 유러 초기가입국가를 공식 결정하게 되는
5월2일 EU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미묘한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대처 전 총리가 밝힌 3년후는 영국의 EMU가입이 예상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대처 전 총리는 영국의 상황은 여타 유럽국가와는 매우 다르다며 그동안
EMU가입을 꾸준히 반대해 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