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증자를 위해 전 금융권 최고수준인 연 28%의 고금리상품을
내놓는다.

광주은행은 22일 확대이사회를 열고 현재 1천8백억원인 자본금을 2천8백억원
으로 1천억원 늘리는 내용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광주은행은 현재 주가가 1천7백원 안팎으로 액면가(5천원) 아래에서 형성돼
있지만 할인증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액면증자를 실시하되 대량 실권이 생기면 임직원들이나 지역민들이 주식을
떠안도록 한다는게 이 은행의 구상이다.

광주은행은 이를위해 신주발행공고일인 27일부터 연 28%의 금리를 주는
"광은 주식청약 정기예금"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 상품은 1년만기로 기본금리 연 17.5% 특별금리 연 10.5%의 이원적인
금리구조로 돼있다.

예금을 주식(실권주)청약대금으로 활용하면 연 28%의 금리를 주고 그렇지
않으면 기본금리만 지급한다는 것이다.

"연 28%"는 현재 금융권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품중 최고금리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10만원이다.

6월16일까지 한시판매된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주식청약을 유도하기
위해 3회에 걸쳐 예금을 분할해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임직원과 지역민들
의 성원이 클 경우 증자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자후 광주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65%로 현재
보다 약 2%포인트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 이성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