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는 "한국의 경제위기는 정치가 관료 은행가
대기업 총수들의 오만과 그릇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커가 발행하는 98 브리태니커 연감
한국어판에 "한 친구가 본 한국의 미래"라는 제목의 특집에서 이같이 조망
했다.

그레그 전대사는 또 "발상의 전환이 경제회생의 관건"이라는 사실을 지적
했다.

그는 "한국은 아직도 외국 투자가들에게 사업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곳으로 인식되고 있고, 최근 경제위기는 이러한 결점이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극적으로 설명한 예"라고 말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대목은 "2002년 대통령후보는 외국 특히 미국에서 상당한
교육을 받은 사람일 공산이 크다고 본다"고 예측한 부분이다.

< 이성구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