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 경영권 분쟁이 내달 말께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또 한차례 "주총
싸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연합철강은 22일 "2대주주인 권철현씨측이 법원에 "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
분신청"을 낸데 이어 이사해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해와 이를 받아
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씨측은 지난 85년 연철의 소유권이 동국제강으로 넘어간 뒤 모두 6차례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임시주총 소집까지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연철은 "권씨측은 현 경영진의 부실경영을 문제삼아 소송제기와 함께 주총
소집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투명 경영을 해 온 만큼 이들의 요
구를 회피할 하등의 이유가 없어 주총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철은 이에따라 이번 주말께 이사회를 열어 주총 개최 일정등을 확정짓고
빠르면 내달말께 임시주총을 소집할 예정이다.

권씨측은 임시주총에서 이철우 연합철강 사장등 현 경영진 8명에 대한 해임
건의안이 부결될 경우 업무상 배임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연철의 1대주주인 동국제강과 2대주주인 권씨측은 지난 85년이후 매년
정기 주총(3월)에서 증자여부를 놓고 격돌하는등 13년째 경영권 분쟁을 벌이
고 있다. 윤성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