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들은 지난 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중 무려 1조6천억원의 적
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21일 동원경제연구소는 관리종목을 제외한 3월결산법인 78개사의 97 회계연
도 영업실적을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28조7천5백32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순이익은 전년도의 7백31억원 흑자에서 1조5천7백49억원 적자로 돌
아선것으로 집계됐다.

3월결산사중 제조업 24개사의 경우 매출액(3조3천89억원)은 전년대비 10%
늘어난 반면 순이익(3백92억원)은 2.7% 줄어들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에 접어들면서 환차손과 금융비용이 늘어났
기 때문이라고 동원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종금 및 리스 18개사는 매출액(7조6천9백10억원)이 20.2% 증가했지만 이익
은 3천7백87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연쇄부도가 부실채권 증가로 연결된 탓이다.

12개 보험사 역시 매출액(13조8천2백80억원)은 17.4% 늘었지만 주식평가손
을 15% 반영함에 따라 순이익(4백28억원)이 59.6% 줄어들었다.

제조업의 순이익이 금융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줄어든 것은 부광약품의
매출액(7백80억원)과 순이익(80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24.7% 및 1백51% 증가
전체 제조업의 외형및 이익증가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이다 한편 적자에서 흑
자로 전환한 회사는 이화산업 국제약품 한국전자 동양증권 삼성증권 동부증
권등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